2016, 6월1일 '환자가 된 의사들'

2016. 6. 4. 09:19


뉴욕 콜럼비아대학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인 로버트 클리츠먼의 저서.

일반인과 다르게 의사가 중증의 병을 앓게 되었을때의 상황들에 대해서...

의사가  환자가 된다는 것,  환자가 된 후 의사생활은?.


마법의 흰 가운과 마법적 사고로 의사들은 병에 걸리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된다.

그러다 병을 얻게 되면 부인하기와 받아들이기가 일반인보다 좀 더 복잡한 과정을 겪는다.

그 후 자가진단과 검사, 자가치료 등을 행할 수 있으며, 동료나 선후배 의사에게 치료를 의뢰하게 된다. 이런 치료 과정에서 특별한 대우를 원하기도 하고 치료효과의 판정과 예후의 예측을 조금 관대하게 평가할때가 많다.

이 책에서 주로 암환자와 에이즈환자의 사례가 많았다. 그래서 병에 걸린 것을 커밍아웃할때는 개개인의 성격과 처한 상황, 그리고 질병의 종류에 따라 가족, 친지와 직장에 알리는 방식이 다양했다.

의사-환자(병에 걸린 의사)는 환자들과 소통에 공감을 더 보이게 되고, 대화와 태도도 예전보다는 상당히 친화적으로 변한다.

환자들의 증상 변화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,  환자에게 덜 엄격하고, 환자의 비밀보호에도 신중해진다.

의사들도 누구나 언젠가는 환자가 된다.  경험하지 않고 완전히 체득할 수는 없지만, 이 책속의 한 의사-환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.

"이제 두 눈을 완전히 떴습니다."